대학생활
대학생활 인스타충 친구를 두면 피곤해지는 일
비니의 끄적임
2022. 1. 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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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충 친구를 두면 피곤해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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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지운 인스타그램. 후회는 없지만 유행에 뒤쳐진 느낌이다. 그리고 친구들과의 소통이 줄어든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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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고 사는지도 모르겠고 대학교 친구들 동기 몇 명 만나면 다들 인스타 하는데 나만 안 하니까 , 거의 만나면 대화 주제가 인스타로 넘어갔다. "너 인스타에서 이거 봤어?" "와 대박 이거 멋지더라"이럴 때 "어머 언니 아직도 안봤어여?" 이러면 나만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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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인스타그램을 깔지 않은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타인과 비교하는 열등감과 어딘가 모르는 우울함, 공허함 때문에 다시 깔지 않는 것이다. 그 시간에 자연을 한번 더 보고 자기 계발을 더해서 돈을 더 벌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주제는 소중하고도 행복한 대학생활 때 인스타충 친구를 두면 피곤해지는 일에 대해서 써보겠다.
대부분 공감하는 대학생활
대학교 새내기 시절, 나는 흔히 말하는 타 지역에서 대학교를 올라왔다. 그런데 대부분 이미 다 친구를 사. 귀. 었. 더.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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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기도 하고... 하하하... 나의 대학생활은 이렇게 망하는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혼자 흘러가는 강물처럼 조용히 지냈다. 기숙사들 친구들 사이에 억지로라도 껴볼까 했지만 스트레스이고...
이미 지방대가 싫다고 편입 자퇴해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친구들도 있었고 그중에서 몇 남는 친구들은 없었다. ㅠㅠ 그리고 결국 무리무리 지어 친구들 끼어 맞추기 식으로 형성되고 튕겨지고 여자들의 세계는 참 힘들다... 그냥 그 시간에 토익 공부하고 사진작가 될 바엔 자격증 더 딸 걸 그랬다...ㅠㅠ
대부분의 인간관계는 대학교 2학년 때 형성이 됨. 일 학년 때 친구는 대부분 혼란스러운 무리들...
이때부터 본격적인 인스타충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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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년 때 극초반 아름다웠던 시절... 친구 한 두세명 중 한 명은 꼭 이런 스타일로 꾸미는 얘들 있었음. 머리는 꼬불꼬불 거리는 웨이브 파마, 앞머리는 내리거나 까는 거 둘 중 하나 그리고 마스카라는 필수, 애교 살, 카페는 인스타 갬성 카페, 엽떡에 환장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사진작가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짜증이 났고, 음식이 나왔는데도 음식은 먹지 않고 음식 사진을 수백수천 장을 찍고 보정하고 자기 얼굴도 찍으면서 자기는 인스타 중독이 아닌 척하는 것이 너무 웃겼음. 매 번가는 엽떡, 카페 사진 엄청 찍는 거 ㅠㅠ 이젠 지쳐서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내가..
그리고 나랑 만나면 대화는 안 하고 어차피 휴대폰만 하면서 왜 만나는지 모르겠고 그저 같이 카페 갈 대상이 필요했던 거였고 친구는 없는데 카페는 가고 싶은 그런 대상이었던 거라고 느꼈다. 요즘엔 카페 값도 엄청 비싼데 가면 돈 시간 차비도 아깝고 즐겁지도 않고 그 친구한테 내 사진을 부탁하면 정녕 그 친구는 대충 찍어주어서 짜증 났던 적 엄청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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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그들을 허용해 줄 수 있다면 어디까지?
인스타충 친구가 주변에 있다면 허용해 줄 수 있는 한도는 자기 혼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며 만약에 나랑 약속을 잡아서 왔다면 적어도 자기가 사진 장비를 알아서 가지고 나왔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셀카봉 같은 도구를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전신샷 같은 경우는 보는 눈이 달라서 사람마다 좋아하는 구도 각도 설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휴대폰을 들고 "나는 이렇게 찍어 줬으면 좋겠어"라고 확실히 본인의 의견 표현을 말해야지 싸움이 나질 않는다. 무조건 사진이 안 나왔다고 해서 "아 뭐야 못 찍었어"라고 하면 찍은 상대방의 기분도 썩는다. 뭐가 잘못됐는지도 모르고 소심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다시 찍고 물어보지도 못하고 서로 기분 안 좋은 여행으로만 남을지도 모르니까 한번쯤은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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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내가 인스타충들 친구들 때문에 정말 별 이상한 짓거리를 당해보았다. 한 번은 먼저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길을 헤맸다는 이유로 카페 값을 다 지불했던 경험이 있고 원하지 않는 음식점에 가서 돈을 썼다. 정말 시간 낭비 돈 낭비였다.
이제는 생각해보니 사람들 비위 맞춰주는 것도 별로이고 엄청 친한 친구 아니면 인간관계가 진저리 나서 혼자 가서 혼자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 정말 짜증 나는 녀석들이었다. 왜 그 녀석들한테 시간과 돈을 썼었는지 그 시간에 공부나 더할걸 너무 아까웠다. ^^;;; 인스타충 친구들을 위해 사진작가나 되지 말고 그 시간에 단어 공부나 더하자 어차피 졸업하니 소식도 끊기더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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