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

"대학생활" 친구들과의 모임, 커피값이 아까웠다. (feat.왜 항상 서울에서만 만나는 거야?)

비니의 끄적임 2023. 1. 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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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박하게 느껴지는 거 알아

야박하게 느껴지는 것도 알지만 이상하게도 커피값이 아까워졌다. 그 많던 돈은 다 어디로 새어나갔을까.

인스타 사진 속 앨범을 보면 예쁘게 찍은 음식 영정 사진들이 있다. 무엇을 위해 나는 찍었을까?
기념 사진?
친구들이랑 놀러나간 장식용?
알 수 없다 그저 허망하다

나는 친구들과 만날 때 "중간지점"에서 만나거나 혹은 "광역시"에서 만나게 된다.

대학생활을 하게 되면 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개강하고 종강 시즌이 되면 친구들이랑 만나게 되지만 고등학생 때는 학교 친구들이 거의 동네 친구였다면 대학교 친구들은 거의 다 각자 다른 도시에서 산다.

그래서 만나기가 애매 모호하다. 만나는 기준은 이상하지만 나름의 원칙이 공존하였다.

첫째 대중교통이 편리할 것 둘째, 맛집이나 카페가 골구로 내포되어 있을 것 마지막으로, 뚜벅이들이니까 되도록이면 숙소는 비싸지 않고 저렴하고 시외 버스 터미널 근처로 잡아서 여행 가는 기준으로 잡고 택시 타거나 여행을 간다.

내 친구들은 대부분 계획을 세우지 않는 족들이기에 계획은 내가 세워서 갔다.

그러나 기승전결 여행은 똑같았다. 맛집은 다 똑같았으며 커피를 마시고 길거리를 배회하거나 코노를 가고 게임방 가고 인생네컷 찍고 그게 다였다.

문득 커피값이 아깝다고 느껴진 이유



나는 그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졌다. 비 생산적이라고 느껴졌으며,

집에서 맥심 커피를 마시고 혼자서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는 것을 선호 한다. 굳이 이제는 사람들과 치고 박고 싸우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여행을 가더라도 되도록이면 가족들이랑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친구들이랑 가는 이유는 그 때 그 감성을 유지하고 싶어서 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 때 그 감성은 개뿔 사라진지 오래이다. 오히려 직장 상사욕, 만나도 재미 없는 친구도 있었고 오히려 만나면 뻘쭘한 친구들이 있어서 문득 커피값이 아깝다고 느껴졌다.

그럴 바에는 혼자 노는게 낫다고 느껴졌으며 차라리 운동하고 보온병에다가 맥심커피를 타서 공원 한가운데서 여유롭게 차 한잔을 마시는게 더 스트레스 해소가 될 것 같았다, 커피 한잔만 해도 6000원, 교통비 10000원 이상, 친구 만나러 준비하는 시간 두시간 반, 이동 시간 네시간, 숙박 비용까지 포함하면...더 알차게 보내야 하는 방학이자 종강이 더욱 아깝게 느껴진다. 사람 노는 거 대부분 똑같은데 맛집가고 카페가고 여행가고 ... 무한 반복루트이다.

이야기가 딴 길로 세어 나갔다. 왜 굳이 서울에서만 만날까? 서울 부심이 있나, 서울이 무조건 짱이라서? 서울은 지하철도 있고 대중교통도 편리하고 사람도 많으니까 관광지도 몰려 있으니까...

물론 그것은 전적으로 동의 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차가 없으면 뚜벅이들에겐 말짱 꽝이다. 이 생각도 들었다. 한번 쯤 내가 사는 곳도 놀러와 주면 안되는가 반대로 친구들이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었으며 내가 부지런히 움직일 시간동안 친구들은 집 앞에서 밍기적 기어나와서 준비한다는 생각이 괘씸해서 결국에는 그 친구를 안 만나기로 결심했다.

혼자 커피숍 가는게 외로운 것도 아니고 오히려 더 낭만적인데 친구가 없다고 커피숍도 못가나.. 구구 절절 글 썼지만 결론은 이거다 서울도 좋지만 내가 사는 지역에서도 놀 건 다 있다. 커피숍도 혼자서 다 갈 수 있고 혼자서 마시는 커피도 좋으며 굳이 친구 없어도 외롭지 않다. 친구랑 마시면 즐겁긴 하지만 오히려 독이 될 때도 가끔 있다. 이젠 혼자서 놀 방법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 대학생활 때 커피값 조금 만 더 아끼고 절약할 걸.. 너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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