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신비롭고 재미있는 직지 이야기 후기
비니의 끄적임
2021. 7. 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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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우리 문화 직지는 어쩌다가 프랑스로 가게 되었나
청주 하면 떠오르는 것이 직지이다. 그러나, 직지에 대하여 자세히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당연한 문화재여서 그런지 관심도 가지지 않았다. 우리 집 책장에 직지 이야기 책이 있어서 눈길을 돌리게 되었고 약 일주일에 걸쳐서 책을 다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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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잠깐 소개하자면 신비롭고 재미있는 직지 이야기는 직지에 대하여 다룬 책이다. 직지는 고려 말의 선승이던 백운 경한이 스승인 석옥 청공에게서 받은, 불 조직 지심체 요절에서 필요한 부분을 추리고 내용을 보태 엮은 책이다. 백운 경한이 입적한 후인 1377년에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간행되었다. 직지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우리 조상들의 금속활자 인쇄술이 얼마나 우수했는지 보여 주는 가장 결정적인 증거물이다.
"직지는 1377년에 인쇄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다."
직지는 빼앗긴 게 아니라 팔려 간 것이다. |
직지는 현재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기증되어 있다. 우리의 문화 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어쩌다가 프랑스 국립 도서관으로 팔려가게 되었는지, 직지 이야기 책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플랑시라는 프랑스인이 있었는데, 이 사람 취미가 골동품 및 고서 수집하기가 취미였다고 한다. 플랑시 공사는 향수병을 달랠 겸 조선에 정을 붙이기 위해 조선의 고서와 골동품을 수집하였다고 한다.
플랑시는 공사관을 찾아온 조선 상인으로부터 희귀한 책 한 권을 제시 받았는데, 이 책이 첫 장이 떨어져 나가 38장 76쪽만이 남아 있었으나, 맨 뒤쪽에 수록된 간기를 본 순간 그는 흥분을 감추기 어려웠다고 한다,. 맨 마지막 장인 39장의 전면 중간 부분에 백운화상 초록불조 직지심체요절 및 선광 7년 정사 7월 일 청주목 외 흥덕사 주자 인 시라고 적혀있어 그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이 책이, 금속활자로 만들었다는 것에 놀람을 감주치 못하였으며 42 행성서 보다 무려 78년이나 앞서 간 것에 더더욱 신기해했다. 중국의 간섭을 받던 이 작은 나라가, 중국보다 먼저 금속활자를 발명했다는 증거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플랑시는 그 책을 구입하였으며 직지가 플랑시로 인하여 프랑스로 건너가게 되었다. 플랑시가 한국 고서 구입에 열정을 쏟지 않았더라면 이 책은 어느 집의 벽지로 사용되어 사라졌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직지는 빼앗긴 게 아니라 팔려간 것이라고 자세히 풀어놓았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다른 한국 책은 구입했지만 직지는 사려고 하지 않아서 베베르가 단돈 180프랑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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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에 만약 관심을 가지지 않았더라면, 아니 문화재에 정조차 주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은 빈번히 일어날 것이다."
책을 보면서 플랑시처럼 문화재에 관심을 갖지 않고 정을 주지 않는다면 다른 나라에 팔려갈 것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우리나라 역사학자처럼 큰 관심은 아니더라도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문화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을 하였으며, 직지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내가 몰랐던 직지 이야기에 이런 내용이 담겨 있다는 사실에 나 또한 흥미롭게 읽으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몇몇 지루한 내용도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문화재가 훌륭한 문화재라는 사실에 재미를 붙여가면서 읽었고, 어려운 내용도 다소 있었으나 새로 알게 된 사실이 더 많았다. 또한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재가 직지처럼 다른 나라에 팔려나가는 일이 없도록 더더욱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직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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