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4학년 막학기에 지방에서 자취한 적이 있다.. 이유는 사학년 막학기니까 기숙사 신청해도 고인물이라 안 받아주었기 때문이다. 자취하면서 서러웠던 기억을 적어본다.

1. 정리했던 짐을 다시 풀어야 한다. 

자취의 안 좋은 점, 정리했던 짐을 다시 풀어야 한다. 안 그래도 귀찮아 죽겠는데 개강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짜증 대 환장 그렇다고 저 상태로 짐을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니 부모님은 빨리 짐을 풀라고 닥달하심 ㅠㅠ 엄마 그러지 말아유... 상자는 상자대로 있고 또 마트가서 장 봐야 하고 한숨 나옴 

대학교 생활 하면서 이미 이방인의 삶에는 익숙해 졌기에 한숨 푹푹 쉬고 기숙사, 자취 다 경험해 봤지만 익숙하지 않은 건 묶어놓았던 짐, 다시 정리 해야한다.. 어휴 염병

2. 겨울에는 극한의 수족냉증에 걸리는 자취러들.. 보일러비, 난방비 시달림 

이미 나는 자취에서 벗어나 본가에서 내려와 생활하고 있지만 2023 자취생들 불쌍하다고 느낌 ㅠㅠ 

진심 서울 비싼데 월세 50 말이 되냐.. 나는 난방비 아낀다고 요가매트 깔고 생활했는데

진짜 추워 뒤지는 줄 알았음 2019년도도 엄청 비쌌는데 

지금 보일러비 난방비 말도 아님 ;; 물가도 올랐고 현생 버겁겠다고 느끼는 중이다 대학교 미리 졸업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3. 동기들이랑 사이 돈득해지지만 잦은 외식이 가끔 있다 

이거 레알 반박 불가인데.. 부모님껜 죄송하지만 가끔은 아니더라도 자취방이 내방 놀이터 된 적 많음 동기들이 공강시간에 진짜 놀러오긴 했음; 

치킨 피자 콜라 시켜서 동기들 모이고 파튀했음 ㅋㅋ 

왜냐하면 우리 대학가는 먹을게 없기 때문임 그래서 공강시간에 걍 맥주깡..행복한 대학생활 한 듯 

4.너무 멀었던 너와 나의 사이 침대와 책상 사이.. 공부가 힘들어요 

난 자취의 서러움 써야하는데 자취의 장점을 써버렸네..

기숙사보다는 진짜 행복하긴 했음 ㅋ 

일단 자취방이 추워서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싫었다. 휴 ㅠ 저 때가 코시국이라 마이크로 수업했을 때였는데 진짜 힘들었다.. 졸업 어떻게 했지? 

5. 혼자자는게 가끔은 외롭다 

자취 첫날에는 진짜 서러웠던게 예전에는 자취가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남이 쓰던  침대가 익숙하지가 않았다 그리고 현관문도 색다르게 느껴졌다.

불빛나는, 조명등 켜고 잤던 거 같다.

혼자사는게 가끔은 외로워서 첫날 밤에는 그저 짐 풀고나서 아예 잠이 안 온 적도 있었다.

나는 타지에서의 삶이 익숙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혼자사는게 가끔 외로운 거였고

집에서 생활했던게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몸이 거기에 적응되어 버린 것이다.

6.가족이랑 같이사는게 싫어도 자취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알길.. 

한 때는 자취 자취~ 

노래 엄청 불렀다 그런데 막상 자취 경험해보니까 돈은 전혀 안 모이고 오히려 힘만 빠지고 

음식도 다 내가 만들어야하고  진짜 맥이 빠지더라...살도 진짜 많이 빠졌던

기억이 났다 ㅠㅠ  자취생은 또 공부도 해야하는데 시간 확보도 힘들고 부지런해야 한다 

남이 해준 반찬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있나

자취하다보면

잔소리가 그리울 정도.. 사람이랑 같이 산다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알아야 한다.

내가 살면서 부러웠던게 그래도 뽑아보자면 통학생이었다.

통학생들은 "뭔 개소리냐고"이야기 하겠지 개네들은 통학으로 이런 저런 모임 빠질 수 있는 특권이 있지 않나.. 

통학생은 그나마 부러운게 집에가서 쉰다는 점이 부러웠당..고등학생 때 통학해봐서 앎 ㅋㅋ

가족들이랑 한끼는 먹으니까 그 정도는 나도 알아 ㅋㅋ

기숙사생 자취생들은  그런게 없어.. 학식먹거나 혼밥하거나 그런데..

개네들은 가족들이랑 따뜻한 밥이라도 먹잖아 그 점이 대학생활 때 부러웠다고 하나. . 동기들이랑 싸우면 또 혼밥해야하고 새로운 사람 찾고 그런데 아무튼 대학생활 잘 해보고, 버티길 바란다 모든 자취생 기숙사생 통학생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