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저 버틸만 했더라
설레는 대학생활, 그때로 돌아간다면 더 잘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대학생활은 힘들었고
외로웠고
스트레스 받았었으니까
어찌되었든 간에
나는 그저 버틸만 했더라
대학 캠퍼스를 거닐 때 문득 드는 생각
"이상하게 고등학생 때처럼 다 친해져 있어요"
다들 분명히 처음 보는 사이일텐데, 지방에서 올라 오고 타 지역에서 왔던 나는 궁금했다.
그 아이들은 이미 다 친해져 있었다.
여초 대학과라서 그런지 이상하게 고등학생 때처럼 일학년 때.. 학기 무리를 짓고 있더라.
진심으로 궁금했었다. 다들 어떻게 친해졌는지.
동네 친구들 모임처럼, 일부 알고 지내던 사이도 있었겠지만 반은 포기하고 학기초에 혼자 지냈던 것 같다.
나는 그래서 일학년 때 부끄러운 소리였지만, "정말로 마음놓고 이야기할" 학기 친구가 없었다.
그래서 동아리도 들어가고 혼자 밥 먹고 기숙사 룸메랑 놀고 그랬다.
기숙사라도 안 들어갔으면 아마 거의 혼자 학과 생활 흔히 말하는 "아싸 처럼"지냈다.
기숙사라도 안 들어갔더라면 나는 "이른바, 아싸였을 것이다."
대학 캠퍼스 사진은 별로 없지만 친구들과 놀러 갔던 사진은 꽤 있었다. 좋은 친구들도 있었지만 안 좋은 추억으로 남은 룸메도 있었다.
룸메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긴 있었다. 1년간 같이 생활하면서 불편했던 점을 적어보자면
1. 이어폰끼고 통화안하는 문제
2. 노트북 타자소리 문제
3. 기숙사에서 라면을 먹는 것은 좋으나 혼자 야식을 먹고 환기 안 하고 라면을 먹는다는 것
4. 본인이 시험기간 아니라고 시험 공부할 때 방해하는 행위
5. 남자친구가 생기니 룸메가 본심이 살짝 변하고 편하다는 이유로 가끔 막대하는 경우도 있었음
(선은 지키라는 규칙이 생겨야 한다는 것을 깨달음)
6.결국 안 맞는 사람은 기숙사 말고 자취하더라
등이 있었다.
그 점 빼면 나는 일단 기숙사 괜찮았다.
7. 밥 먹을 때 혼밥 안하고 가끔 좋았지만 그래도 시간상 맞지 않아 결국 혼밥
8.기숙사 생은 기숙사 생끼리 어울려서 학기초엔 밥먹기도 했으나 결국은 무리지어 다니는 것도 학기초에만 그러지
각자도생이었다는 점.
등이 생겨 복잡한 마음에 기숙사도 결국 타인과 생활하는 공간이라 안 좋았다.
그래도 좋은 점을 적어보겠다.
주말에 나만의 시간을 기숙사에서 가질 수 있었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기숙사 생활을 안 하는 분들이라면 이건 알아야 한다. 나처럼 거의 2~3시간 왕복 집에서 4시간 통학 시간인 사람은 그 교통비가 아까운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말이야 통학 4시간이지 ... 진짜 안 해본 사람은 모름
정신적으로 시간 낭비고 힘들다는 것이다.
차라리 기숙사아님 자취를 적극 권장해 드리고
학점이 모자라더라도 대학가 근처에서 알바라도 하고 장학금도 타면서 공부 병행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20대 때 누릴 것을 못 누리는 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움..
나는 어떻게든 새벽 12시 넘어서까지 공부해서 기숙사에 3년 동안 버티고 버텨서 들어갔는데
기숙사는 굿 초이스 였다고 생각하고
기숙사가 안 된다면 제발 자취라도 하길 통학은 네버 비추..
몸과 정신이 무너지긴 하지만, 일단 가족들의 압박이 있을 것이고 친구들이랑 어울리는 시간도 없을 것이라고 느낀다.
주변 사람들의 추억도 별로 없을 것이다.
가족들이랑 함께하는 시간은 분명히 많겠지만
대학교 시절의 추억은 돌아오지 않기에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고 그저 학교-집-학교만 왔다갔다 하고 통학이어도 물론 친구들과의 교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저 그이상은 없을 것이다.
그 이외에 기숙사의 장점 다양한 학과 사람들도 만날 수 있어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나는 일단 기숙사 지내서 오히려 이상한 점은, 우리과 학우들과의 교류는 일단 적었지만 타과생들과의 교류가 더 많았다는 점이 신기했다. 다양한 학과 사람들도 만날 수 있어서 기숙사가 좋았다.
무려 3년이나 기숙사 살았으니까 디자인학과 친구도 생기고 물리학과 친구도 생기고 공대생 친구도 생기고 그냥 막 교류 하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인연도 있는 반면에 연락이 끊어진 친구도 있다. 기숙사 생활 재밌었고 다양한 학과 사람들도 만날 수 있어서 기숙사 생활 즐거웠다.
기숙사 살면서, 후배들과도 만날 수 있어서 괜찮았다고 본다.

식비 절약은 더할 나위 없는 기숙사!
일단 서울권대학은 모르겠지만 지방대학가 근처 상권은 다 식당이 죽었다..ㅜㅜ 우리 대학교 근처는 먹을게 현저히 없어서
학교를 서성이고 있었다. 아니면 편의점 가거나 둘 중 하나였는데 황당했던 일화를 적어보자면 나는 긱사밥 먹으면 되었다.
그러나 통학하는 친구들이 긱사밥 먹지 말고 가끔 외식하자고 꼬드긴 적 굉장히 많음
그래서 아마
4년동안 조금 식비가 많이 줄어들었던 것 같았다..
식비 절약은 더할 나위 없는 것이 기숙사 같다^^ ㅋㅋ
대학교 근처 맛집가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4년내내 간다고 쳐도 질리게 되어있고 먹을 식당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기숙사는 식당이 더 괜찮았으며 불평 불만이 많았던 학우들도 꽤 있었으나 난 걍 기숙사 잘 다녔다.

'대학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학생활" 내 카톡은 씹고 카톡 프로필은 변경하는 친구들을 손절했던 이유 (feat.SNS의 문제점) (0) | 2023.01.18 |
---|---|
"대학생활" 통학은 자유 시간도 없나요(feat.통금 문제/이는 기숙사도 해당한다. ) (0) | 2023.01.17 |
"대학생활" 내가 느끼는 사이버대학교와 국립 지방대학교의 차이점 적어봄 (0) | 2023.01.13 |
"대학생활" 알바 그놈의 경력이 무엇인지.. 진짜 잔인하다.. (feat.무례했던 알바 면접 탈락썰) (0) | 2023.01.09 |
"대학생활" 친구들과의 모임, 커피값이 아까웠다. (feat.왜 항상 서울에서만 만나는 거야?) (0) | 2023.01.05 |